천지불인(天地不仁): 냉철한 확률적 우주와 관찰자의 자유 [도덕경과 양자학-3]
인류는 오랜 세월 우주가 인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거대한 착각 속에 살아왔습니다. 하늘은 착한 사람에게 복을 주고 악한 사람에게 벌을 내리며, 우주 전체가 거대한 도덕적 인과관계나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움직인다는 종교적·문화적 환상을 품고 있었던 것이죠. 그러나 노자는 도덕경 제5장에서 우리의 이러한 나이브한 기대를 아주 서늘하고 단호한 한 문장으로 부수어 버립니다. - 천지불인 이만물위추구(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천지는 인자하지 않아 만물…